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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의 폭력 티스토리 계정을 카카오와 일원화한다고. 카카오 계정이 없으면 티스토리를 사용하지 못하게 만들겠다고. 이 폭력적인 새리들.
김지은씨 '김지은입니다' 라는 책을 읽었다. 내가 알고 있던 정보는, 그냥 포털에 올라오던 기사들, 그리고 기사들에 달리는 댓글들 정도. 그러니까, 말하자면,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베스트) 댓글들의 내용이 나의 견해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볼 수 있다. 나는 안희정 씨에 대해서는 원체 별 관심이 없었던 지라, 사실 나의 견해랄 것도 딱히 정해놓은 것은 아니었지만, 여하간에 김지은씨의 경우가 미투의 취지에 맞는지에 대해서는 아무런 확신이 없는 상태였던 것이다. 최근에 나오는 사건들, 판결들, 기사들, 기사들의 댓글들 등의 내용으로 비추어보건대, 나는 내가 성 인지 감수성이 그렇게 높다고 보지는 않는다. 그러니까 나의 말이나 행동들로 인하여 어떤 식으로든 (성적으로) 불편하게 느낀 여성들이 분명 있었을 것으로 생..
감흥 나는 행복을 만드는 중요한 포인트가 감흥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말하는 감흥이란, 자극과도 비슷한 말인 것 같다. 돈에 대해서 우선 생각해보면, 돈이 많으면 더 행복할 것 같다고 가끔 생각하고, 또한 돈이 없기 때문에 현재 덜 행복하다고도 가끔 생각한다. 그런데 정말 그런가? 내가 가진 돈의 양, 그게 많이 중요할까? 아니면 조금 더 나아가서는, 월급의 양, 그게 행복을 결정하는 중요한 팩터인가? 내 월급이 지금보다 100만원이 오르면, 그럼 매일 매일의 나의 행복은 지금보다 꽤 증가할 것인가? 나는 그것이 별 관계가 없다고 생각한다. '행복의 기원'이라는 흥미로운 책을 읽은 적이 있는데, 나는 아마도 거기서의 주장을 잘 받아들인 것 같다. 내가 받아들인 바는 (그것이 그 책에서 실제로 주장하던 내용이 아..
자기 일을 잘 하는 것. 매력. 예전에 블로그를 할 때 여자의 매력에 대해 몇 번인가 썼던 것 같다. 나는 남자이고, 이성에 관심이 있으므로, 여자의 매력이라고 했지만, 사실 여자나 남자나 별 상관은 없는 것도 같다. 예전에 썼던 나의 주장 중 하나는, 매력을 구성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도도함'이라는 것이다. 뭔가를 쉽게 주지 않는 것. 쉽게 마음을 주지 않는 것? 글쎄 정의는 어떻게 내려야 할지 모르겠지만. 물론 아직도 도도함은 매력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요즘에 부쩍 발견하게 된 매력 요소는, 자기 일을 잘 하는 능력이다. 예전에는, 사람은 있는 그대로 그 사람을 사람으로서 받아들이는 것이 좋은 것이고, 그 사람이 가진 조건에 따라 좋아하고 안 좋아하는 것은 별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기도 했었다..
스토너 내가 참 친해지고 싶었던 사람이 있었는데, 그 사람이 소개해 준 책 두 권을 나는 아주 좋아한다. 어쩌면, 내가 가장 좋아하는 소설 두 권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든다. 그 중 하나가 존 윌리엄스 라는 사람이 쓴 [스토너] 이다. 몇 년 전에 소개 받고 읽었을 때, 아주 재밌게 읽은 기억이 있다. 문득, 최근에 다시 읽었는데, 너무 슬프고 아렸다. 정말 많은 부분이 내 얘기 같기도 하고. 어쩌면 스토너 라는 인물을 나의 롤 모델로 삼게 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담겨 있는 것들이 많아서, 포스팅 하나에 뭔가를 정당히 얘기하지는 못할 것 같고, 부분 부분 조금씩 가끔 생각날 때마다 음미하면서 써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리저리 생각해봐도, 결론적으로 남는 것은 슬픈 감정이 제일 큰 것 같다. 스토..
애들 머릿 속에 이런 저런 생각이 떠오를 때, 그걸 분출하지 않고 그냥 놔두면, 한 없이 머릿 속에서 부유하는 것 같다. 분출되지 않고 돌아다니는 생각의 개수가 많아질수록, 머리나 마음이 쉴 틈이 없어지는 것 같다. 따라서 분출을 좀 해야될 것 같다. 그렇다고 아무 말도 안 하고 사는 것도 아니지만, 아무 한테도 얘기하기 적절하지 않은 주제도 있고, 내 주변의 누구한테 얘기해도 별 공감을 얻지 못할 주제도 있고, 그렇다. 그 중 하나는, 애들 얘기다. 최근 들어서 더욱 문득문득 드는 생각은, 애들한테 잘 해주는게 제일 중요한 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내가 말하는) 애들이라 함은 글쎄 어디까지가 애들일까. 아마 뭐 적어도 초등학생들 정도까지는 확실히 애들인 것 같다. 중학교 어디 쯤인가에서, 애들에서 청..
목소리에 뭔가 있다 노래 하는 것만 듣고 거의 울 뻔한 적이 있던 가수는, 두 명이다. Eva Cassidy 와 김광석. 둘 다 요절했다. 죽음의 그림자가 이미 목소리에 묻어있어서 그런가? 에바 캐씨디의 경우는, 노래를 처음 들었을 때 (over the rainbow), 죽은 사람인줄도 모르고 들었던 건데. 내가 노래를 들을 때에 원하는 것은 딱히 가창력만은 아닌것 같다. 가창력이 좋으면 듣기도 좋기는 하지만, 가창력이 다는 아니다. 여자가, 외모가 다가 아닌 것처럼. 목소리에 뭔가가 있어야 된다. 그건 근데 그냥 100% 주관적인 느낌이고, 또한 무슨 느낌인지조차 설명하기 어렵다. 그냥, 어떤 가수들에게서는, 목소리에 뭔가가 있다고 느껴진다. 그런 느낌을 내게 주었던 가수들은, 로이킴, 안다은 (어쿠스틱 콜라보, 디에이드..
고막여친 고막여친이 있다. 이건 있다고 망설임 없이 대답할 수 있다. 안다은. 몇 년 전에 (여자친구랑은 거리가 멀었던) 어떤 여성친구 집에 놀러가서 놀다가 컴퓨터에서 어쿠스틱 콜라보의 노래가 흘러나왔더랬다. 무슨 노래였는지는 모르겠는데. 이거 누구냐고, 내 스타일이라고, 그래서 처음 알게 되었다. 이후로 꾸준히 들어왔다. 생긴 것도 이름도 모르고 (그룹 이름만 알고) 그냥 들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얼굴도 절세 미인이더군. 하지만 그게 그렇게 중요한 건 아니었다. 뭐 나쁠 것도 없지만. OST같은거 하면서 요즘은 꽤 유명해진 것 같다. 왜인지 몰라도 그룹?의 이름도 디 에이드 라는 것으로 바꿨다. 뭐 어찌되었든 이름은 별 상관없다. 사실 가창력 자체는 그렇게 좋지는 않은 것 같다. 공연하는 장면 말고, 그냥 ..
사르트르 아저씨 작품 안에서 다른 작품을 얘기하는 것을 보거나 읽고서, 다음 보거나 읽을 만한 작품을 찾을 때가 종종 있다. blue the warmest color 였던지 그런 영화가 있었는데 (가장 따뜻한 색 블루?) 영화도 재밌게 봤지만 사르트르 얘기가 잠깐 나온다. 그래서, 아 언젠가 사르트르를 읽어봐야지 했었다. 다른 책 읽으면서도 사르트르 얘기가 심심치 않게 나왔던 것도 같다. 해서, 알라딘 장바구니에 사르트르 책들 집어넣어놓은지가 오래였는데, 최근에는 하나 사서 읽었다. '구토' 끝까지 다 읽기는 했다. 드는 느낌은, 난 뭔가 프랑스 작가들이랑은 그렇게 잘 맞지 않는 것 같다는 것. 프랑스 작가들 특유의 어떤 분위기가 조금은 있는 것 같다. 로맹 가리인지 에밀 아자르인지 그 사람도 약간 그랬는데, 그래도 재..
보고싶다 난 너가 보고싶다. 데미안에 나왔지, 자꾸 생각하고 마음 속으로 부르면, 불려진다는 것을, 상대가 그것을 느낀다는 걸. 그러길 바라면서 마음으로 자꾸 불렀는데, 데미안은 역시 그냥 소설인 것 같다. 보고 싶을 때 보고 싶은 사람에게 보고 싶다고 말하는 것이 나는 무조건 좋을 일인 줄로만 알았다. 그런데 너에게 부담을 주는 일인 것 같아서, 그리고 보고 싶다고 말 해봐야 상황만 더 애매해져서, 사실은 말도 못 하고 살고 있다. 너를 보고 싶다는 말은, 너 뿐만 아니라 그 어느 누구에게도 못한다. 그냥 나 혼자만 한다. 가끔은 소리 내어 뱉어보기도 한다. 사실은 제대로 본 지가 너무 오래돼서, 내가 너를 진짜 많이 보고싶어하는지도 이제 잘 모르겠다. 예전엔 너를 보면 너를 만나면 참 좋았는데, 정말 좋았는데..